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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이 나쁜 새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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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꾸 밥주니까 마냥 내가 호구로 보였냐!!!! 내 창문 위 처마에 간신히 집짓고 열심히 살려고 하던 쌍살벌 집은 왜 털어가!!!!

그거짓는거 보면서 내가 얼마나 흐뭇했는지 아냐!!!!! 나중에 밀웜도 바쳐서 크게 키울려고 했드만!!!!

 

참고로 저희 집은 복층빌라로 2층(실질적으로 5층)은 절반이 내실이고 나머지 절반이 옥상? 베란다? 그런겁니다.

그래서 겨울동안 새들한테 감도 주고 귤도 주고 병아리콩에 귀리에 조에 싸라기쌀에 온갖거 다 줬는데......

 

그러다 제 방(2층 내실) 창문 위에 부웅부웅거리는 소리가 들리길래 보니까 잘 안보이는 구석에 큰 벌이 집짓고 있는거에요.

그래서 신기하기도 하고 무섭기도하고 그래서 무슨 벌인가 찾아보니까 말벌은 아니고 쌍살벌 종류같은거에요.

날때보니까 다리를 늘어뜨리고 날더라구요. 체형도 비교적 날씬하구요.

아는 형님께 물어보니까(곤충덕후) 쌍살벌이면 집을 직접적으로 건드리거나 쌍살벌을 직접 공격하거나 손에 쥐지 않는 이상 

쏘지 않는다고 하길래 안심하고 크게 자라길 바랬는데........

 

어쩐지 어제 아침에 이상하게 까치소리가 창문가까이서 난다싶더라니............오늘보니까 짓다만 쌍살벌집이 완전 산산조각나있더라구요.

너무 속상했어요......

 

나쁜 새놈들........이제 병아리콩은 안줄꺼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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