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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코로나 통금 첫날…매장은 ‘썰렁’, 배달 오토바이만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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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코로나 통금 첫날…매장은 ‘썰렁’, 배달 오토바이만 ‘분주’

사실상 수도권 전역에 야간통금 조치가 내려진 12일, 서울 시내 저녁 시간 풍경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코로나19에도 삼삼오오 모여 식당이나 주점에서 저녁을 즐기던 모습은 자취를 감췄고, 헬멧을 쓴 라이더들만 분주하게 가게를 오갔다. 상인들의 불안함과 불만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있었다.정부는 12일 0시부터 25일 24시까지 2주간 수도권에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했다.작년 6월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도입한 이래 최고 수준으로 격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은 2인까지만 허용돼 사실상 야간통금에 준한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번 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식당과 주점이다.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강력한 규제에 업계에서는 저녁 장사를 접으라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규제 첫 날인 12일 저녁 기자가 만난 서울 마포‧공덕역 일대와 홍대 인근 식당 등 자영업자들도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우려와 불만을 쏟아냈다.서울 마포구에서 고기구이 전문점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이달 들어 숨통이 좀 트이나 했더니 아예 저녁 장사를 접게 생겼다”면서 “상황이 위중한 것은 알겠지만 자영업자들만 보상도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서 피해만 감수하라고 내모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이어 “우리는 낮 장사를 안 하는데 그럼 아예 가게를 접으라는 말이냐”며 “점심엔 다닥다닥 붙어서 밥 먹어도 제재를 안 하는데 코로나가 밤에만 더 위험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토로했다.실제로 이날 방문한 마포‧공덕역 인근 식당에는 손님이 전체 매장의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날부터 적용된 규제 탓인지 오히려 두 명이 있는 테이블 보다는 혼자 식사하는 손님이 자주 눈에 띄었다.그나마 순대국이나 설렁탕 같은 혼밥 비중이 높은 식당의 경우엔 손님을 찾아볼 수 있었지만 고깃집 같은 회식 비중이 높은 매장은 아예 손님이 없는 경우가 다반사였다.오후 6시 이후 홍대 등 주요 상권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일부 실내 포장마차의 경우 4단계 격상과 무관하게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운 곳도 있었지만 대부분 식당이나 펍 등 주점은 손님을 절반도 채우지 못한 곳이 대다수였다.커피 전문점의 경우 프랜차이즈 카페는 그나마 테이블 줄이고 간격을 넓혀 운영 중이었지만 개인 커피전문점은 기존과 그대로 운영하는 곳도 다수 눈에 띄었다.현행 거리두기 4단계에서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은 면적 8㎡당 1명을 기본 이용 인원으로 명시하고 있다.합정역 인근 한 커피전문점에서 만난 직장인 윤모씨는 “오후 10시 이후에 매장에서 먹을 수 없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면적에 따라 인원 수가 달라진다는 점은 잘 몰랐다”면서 “매장에 테이블이 비치돼 있으면 별 생각 없이 자리에 앉게 된다. 정부 정책이라고 하지만 매장에서 테이블을 줄이거나 하지 않는 이상 손님 입장에서는 대처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반면 사적모임 인원 제한으로 썰렁한 매장 분위기와 달리 음식을 배달하는 라이더들은 상당히 분주한 모습이었다. 홍대 인근 김밥집에서 포장을 기다리는 10분 사이에도 카운터에서 울리는 배달 주문 알림은 쉴 새 없이 울렸다.배달 중인 한 라이더는 한 번에 4개의 배달음식을 수령해 배달에 나서기도 했다. 퇴근 시간임에도 도로에는 배달 오토바이들이 상당수 보였다.마포구에서 치킨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4단계로 올린다는 얘기가 나오고 지난 주말부터 배달 주문이 30% 이상 늘어난 것 같다”며 “일요일이 초복인 영향도 있지만 배달기사 콜을 잡기 더 어려워진 걸 보면 우리 가게뿐만 아니라 다른 가게들도 배달 주문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매장 손님은 이전에도 별로 없었다. 배달주문이 대부분”이라며 “4단계로 올라간다고 해도 매출이 줄어들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 당분간 계속 배달 위주로 장사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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